'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일이라는 단어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사업가인지, 자영업자인지, 직장인인지 또는 프리랜서인지와 같은 고용 형태를 말하기도 하고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과 같은 업태를 뜻하기도 하며, 내가 실제 하고있는 보다 세부적인 직무를 나타낼 때도 있다.
나는 직장인이며,
유통회사에서
MD로서 일을 하고 있다.
부끄럽지만 유통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MD 본연의 업무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학창시절 영단어책에서 배운 Merchandiser의 뜻은 '상인'이지만, 직업으로서의 뜻은 '상품기획자'이다. 상품을 단순 buying, sourcing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어떤 시기에 얼마의 양을 어떤 조건과 전략으로 판매하여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줄 것인지가 MD의 핵심업무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 개의 상품 단위로 보았을 때의 정의이며, 여러 개의 상품 또는 브랜드, 상품군 단위까지 포함했을 때는 이들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조합하여 구색을 갖출 지 역시 MD의 핵심업무 중 하나이다.
결국 핵심가치는 무엇일까?
고객이다.
고객은 무엇을 원할까?
정말 저렴한 것만을 원할까?
대접받고 있는 느낌을 원할까?
어떤 점이 불편할까? (Pain point가 무엇일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나의 Solution은 무엇인가?
나의 상품(또는 구색)에 만족하고 있을까?
오늘도 끊임 없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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