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씨는 무슨 일을 하시나요?”라는 물음에
“저는 사업개발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한다.
이 대답은 옳은 대답이다. 그러나 충분한 대답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부끄럽게도 스스로 사업개발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이직 후 새로운 분야에서 보낸 1달 여, 나는 스타트업에서 IT 영역에서의 사업개발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지 않았다. 그래서 나의 대답은 효율적이지만 얕고, 나를 소개하는 듯하지만 나의 일을 충분히 담을 수 없다.
때문에 사업개발자로서 내가 하는 일은 주어진 일일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영역을 조사하고 논리적으로 포장하여 그럴듯하게 발표하지만, 모든 업무가 파편적이고 큰 흐름을 담지 못한다. 스스로 ‘사업 개발’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았고 그래서 하루하루 출근하여 주어진 일을 하는 외, ‘나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일해야하는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수와 부족을 인정하는 이유는 자책감 때문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불편한 감정을 한켠에 두고 거북한 사실을 직시하지 않는 것에는 항상 크나큰 기회비용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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