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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창업가_IT

"피터 씨는 무슨 일을 하시나요?"

by Rulemakers 2019. 8. 28.

인사치레로 오가는 말 속에서 삶을 돌아볼 때가 있다.

안녕하시죠? 라는 인사를 통해, 나는 정말 안녕한지를 점검해보는 것처럼 말이다.

서로의 안녕을 묻는 것 만큼이나 많이 주고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당신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에 관한 질문이다.

 

"피터 씨는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네, 저는 스타트업에서 사업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짧은 대화는 '안녕한 피터'를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피터'로, 또 '사업개발 일을 하는 피터'로 확장시킨다.

이 짧은 대화를 통해 우리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이것은 이후의 대화와 관계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렇듯 중요한 '자신의 정체' 속에 스스로의 고민과 철학을 담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정체는 그저 사회가, 회사가 정의한 타이틀로 치환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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